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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청아 CHEONG AH BAIK

Eternity

2024.01.27 - 2024.02.24
갤러리실[室]

백청아 CHEONG AH BAIK

사랑, 희망, 상실과 슬픔, 자유에 대한 갈망, 순간과 영원.
보이지 않는 것들을 실로 엮어냅니다.

저에게 작업은 실존의 기록입니다.
얇고 긴 실을 엮어가며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손이 가는 대로 실을 엮고 조각들을 또 이어가며 형태를 만듭니다.
그렇게 완성되는 작업물은 저만의 세상에 존재하는 유기체 같기도 합니다.
비정형적이고 임시적인 제 작업은 어디든 자리하고 언제든 자라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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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엄마의 이메일 주소에서
'eternity'라는 단어를 처음 접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영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습니다.
여전히 알아가는 중이지만요.

언제나 순간에 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순간순간이 영원하길 바라는 마음이었죠.
세상 곳곳 모든 것을 내 안에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었으니까요.

​그렇게 살아있음을 한껏 느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분열된 시점들은
서로 긴밀하게 얽혀
삶의 큰 흐름을 이룹니다.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순간들은
결국 하나의 맥락 속에서 이해되고,
그 맥락에 의해
의미를 갖게 됩니다.

이번 작업은 순간과 영원에 대한
의문에서부터 시작하여,
과거-현재-미래의 연속성과
그 안에서의 삶의 방식을 그립니다.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음을 인지하면 단순한 순간의 소중함뿐 아니라
그 연속성과 순환에서 오는 깊은 가치를 발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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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습니다. 순간이 곧 영원이 되...
순간이 곧 영원이 되고 영원은...
원이 되고 영원은 순간 속에 있...
에 영원은 순간 속에 있다는 것...
순간 속에 있다는 것을 깨닫습...
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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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이어지는 얇고 긴 실로 루프 하나하나에 순간을 담았습니다.
그 사이에는 푸른 실을 엮어 희망과 평온을 그렸습니다.

영원한 순간에서
​긴 호흡으로 머물기를 바라며.

백청아 CHEONG AH BAIK

Eter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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