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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ERBERRY KIMDAJUNG

POP FLOWER series

2023.09.27 - 10.24
갤러리 실[室]

국내외 패션 브랜드, 기업들과의 플라워 협업을 통한 작업들을 해오고 있으며, 개인 작업으로는 팝플라워 시리즈 전시와 드로잉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플로럴 아트웍 브랜드 ‘플라워베리’를 운영하며 다양한 색과

다른 질감을 가진 재료들을 조합하고 이색적인 오브제를 만들어 공간을 재해석하고 재배치하는 공간연출가로서의 도전을 즐기고 있는 김다정입니다.

항상 색을 더하고 형태를 조합하는 것에 흥미를 느낍니다. 주변의 물질이 내 생각의 틀에서 벗어난 모습으로 변화되고 마주하게 되는 과정들은 내가 모험을 떠나고 신대륙을 발견한 나폴레옹 만큼이나 내 안에서 큰 기쁨으로 다가옵니다. 공기처럼 당연하고 덤덤한 일상의 재료들이 모험심을 자극하는 원천입니다.

오늘은 또 어떤 낯선 친구를 만나게 될지 기대됩니다.

POP

FLOWER

series

내가 알고 지낸 낯선 아이
POP FLOWER series, 실, 나무, FLOWERBERRY KIMDAJUNG, 2023.

갤러리 실의 공간을 마주한 날을 기억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경리단길, 한낮, 뜨거운 여름날이었지만 그날의 거리는 왠지 쓸쓸함과 다운된 공기가 느껴졌습니다. 터벅터벅 오르막길을 오르다 보면 숨을 한번 고르게 됩니다. ​이 작은 공간에 피어날 작업들을 통해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감정을, 또 어떤 이에게는 위트 있는 상상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팝플라워는 나무처럼 커다란 품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보다 커다란 나무가 자리를 지키고 서있을 때 안정감을 느끼고 위로받습니다. 따뜻한 말을 건네줄 것 같은 팝플라워를 보며 받은 위로를 나는 또 누구에게 돌려줄 수 있을지 생각하면 미소가 지어집니다.

우리가 하루 동안 예상치 못한 순간에 웃을 일은 몇 번이나 될까요? 여러분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주고 싶은 것이 저의 마음입니다.

저에게 공간, 그리고 색은 공기처럼 당연하고 덤덤한 일상의 존재인 동시에 모험심을 자극하는 원천이기도 합니다. 모험심과 위트와 온갖 상상력의 공간속에 피어나는 꽃을 생각하며 팝플라워는 탄생했고, 다채로운 모양과 컬러를 입고 우리들에게 위로를 건내는 친구가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서 작업했습니다.

처음 봤을 때, “이게 머야?” 라는 의구심을 품게 만들고, 그것을 들여다 보았을 때는 미소 짓게 만드는 그런 위트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내는 일이 가장 즐겁습니다.

또한 이런 작업들은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감정을, 또 어떤 이에게는 위트 있는 상상을 불러 일으키는 도구가 되기 때문에 보는 이들에게 위트와 즐거움을 주고자 팝플라워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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