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SIL
Hwang Jae Won : 황재원
작가 황재원은 항상 막연한 불안감에
끊임없이 자신에 대해 스스로 물어보곤 합니다.
그리고 그 답을 작가는 본인이 지내온 시간 속에서 찾습니다.
시간이라는 것은 자아가 만들어지는 과정 중에 무의식적으로 계속해서 엮이면서 쌓여갑니다. 우리는 그 수많은 시간들이 쌓여서 만들어진 결과물들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나라는 존재가 만들어져 가는 시간이 그저 흘러가버리기만 하는 시간이라고 여겨질 수 있지만 그 시간은 본인의 선택과 행동의 연속으로 이어져온 길입니다. 그리고 그 선택과 행동은 혼자만의 생각으로 만들어지진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각자 예상치 못한 수많은 관계를 마주하며 살아가고, 그에 맞춰 선택하고 행동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 영향을 받고 변해갑니다. 그 관계들을 통해 변화된 나의 모습이 살아가는 시간 속에서 차곡차곡 엮이고 쌓여서 나라는 사람이 점점 만들어져 갑니다.
그런 수많은 관계성이 얽혀 있는 시간을 관찰하고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작가는 이를 표현함에 있어서 실을 재료로 많이 사용하고 뜨개질이라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실은 시간의 속성을 함축하는 재료이며 뜨개질은 시간의 연속성과 그 속에서 마주하는 많은 관계들이 엮여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수단입니다.
시간은 과거, 현재, 미래로 분리되어 있지 않습니다. 독립된 시간이 아니며 서로 이어지는 과정입니다. 실은 그런 시간과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관계를 무엇보다 잘 보여줍니다.
window exhibition
Burning
불꽃은 열정과 노력인 동시에 휴식입니다.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 본인을 불태우며 소모해가는 것처럼 느껴지는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한발짝 물러서서 스스로를 바라본다면,
스스로 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로 인해 주변이 밝아지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고, 그저 무의미하고 소모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런 모습을 보며 안도와 위로를 얻을 것이고, 그 과정 가운데 쉼 또한 얻게 됩니다. 그 결과 다시 나를 태워 나갈 힘 또한 생겨나갈 것입니다. 그 힘으로 앞으로의 대한 걱정 때문에 스스로의 문을 걸어 잠그기 보다는 과감히 열고 나가기를 희망합니다.
WINDOW EXHIBITION
AND BEYOND / 각목, 실 / 2022
캠프파이어 / 성냥개비, 유리 화병, 실 / 2022
WINDOW
AND BEYOND / 73x200(cm) / 각목, 실 / 2022
캠프파이어 / 가변설치 / 성냥개비, 유리 화병, 실 /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