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SIL
김로와 (Kim, Lowa)
박진희 (Park, Jinhee)
“실이라는 매개체를 통한 만남”
발전은 많은 것들을 대체하고 있지만, 김로와와 박진희 작가는 여전히 손으로 만들어내는 것의 가치를 추구한다. 두 작가는 똑같이 실을 이용하지만 니트와 직조라는 서로 다른 테크닉으로 그들만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다양한 소재를 가지고 직조 작업을 하고 있다. 길게 이어질 수 있는 재료들이라면 경계없이 사용하여 다양한 색상과 텍스처를 통해 시각적인 재미 뿐만 아니라 촉각면에서도 관람자들에게 재미를 주고자 한다.
‘개념적, 물질적 혼합’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자전적인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음악, 향기, 키네틱 아트 등의 작가와 친숙한 요소들을 텍스타일과 결합하여 경계를 허무는 조용한 표현주의를 보여준다.
window exhibition
공생
우리 사회는 모두가 공생하며 살아간다. 두 작가는 공생이라는 주제 속에서 다양한 물성을 지닌 재료들을 이용해 각자의 방식으로 공생을 표현해보았다. 김로와는 공생 속의 “소외”에 집중하여 외계 생명체의 형태, 완전히 다른 색상의 조합, 들쑥날쑥한 실의 사용으로 이를 표현했고, 박진희 작가는 공생하며 살아가는 개개인들을 산호의 가장 작은 단위인 “폴립”에 빗대어 공생의 모습을 표현했다.
소외 - 김로와 (Kim, Lowa)
더불어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지만 어쩔 수 없이 소외되는 자들이 생긴다. 법 제도나 규범 혹은 종교적 이유로 모두를 포용할 수 없는 사회 속에서 소외된 자들을 표현하고자 했다. 언뜻 보기에 외계 생명체 같기도 한 작품은 말 그대로 소외된 (alienated) 이라는 뜻을 가진 영어 단어에서 차용되었다. 공생하는 사회 속에서 스스로가 외계인처럼 느껴지는 소외된 자들을 완전히 대비되는 재료들과 색상을 활용하여 한 덩어리에 담았다.
폴립(Polyps) - 박진희 (Park, Jinhee)
폴립(polyp)은 산호의 가장 작은 단위를 뜻하는 말로 그리스어 polúpous에서 유래되었다. ‘폴립’은 완전하지만 홀로 존재할 수 없다. 산호의 생존 전략은 공생으로, ‘군체(colony)’를 형성하여 살아간다. 하나하나의 폴립이 모여 어떠한 모양의 군체를 이루고, 또 군체들이 모여 산호 ‘군락(reef)’을 만든다. 온전한 개개인들이 상호 보완하며 공생하는 우리의 모습을 산호에 빗대어 표현해보았다.
WINDOW EXHIBITION
Alienated /
89 x 39 x 140 / 2022
Polyps /
80 x 60 x 85 / 2022
WINDOW
Alienated / 가로 89cm, 세로 39cm, 높이 140cm / 2022 / 김로와
Polyps / 가로 80cm, 세로 60cm, 높이 85cm / 2022 / 박진희